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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장난 론'을 보다

by 오오!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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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까 말까 고민하던 중 이벤트로 필름 마크 외 귀여운 인형을 준다는 말에 영화 '고장난 론'을 보다

 

출처: cgv

주로 cgv에서 영화를 보는데 cgv는 개봉작들을 할인해주는 스피드 쿠폰 이벤트를 한다. 오랜만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라 볼까 말까 고민하던 중 스피드 쿠폰으로 할인도 받을 수 있고 필름 마크 외에도 론 인형을 준다고 해서 냉큼 예매를 하고 보러 다녀왔고 안 봤으면 후회할 정도로 좋은 영화였다.

 

SNS와 온라인 플랫폼에 빠져 정작 중요한 것을 잃어가는 요즘 세상을 반영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보면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친구와 만나서 얘기하는 시간보다, 책을 읽는 시간보다, 가족들과 얘기하는 시간보다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sns 속 세상을 더 중요시 여기는 세상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영화였다.

 

친구 사귀는 걸 도와주기 위해 탄생한 '비봇'  , 수집된 내 정보를 통해서 친구를 사귀게 해주는 '비봇'

그런 비봇들 사이에서 나사가 빠진 듯 탄생한 바니의 비봇 '론'

아무 데이터도 입력되어있지 않은 론에게 친구 사귀기를 어려워하는 바니가 직접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과정 속에서 '꾸며진 나'가 아닌 '꾸밈없는 나'가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알게 된다.

출처 : cgv

비어있는 칠판에 하나씩 채워져가는 바니에 대한 정보들. 이 과정 속에서 바니는 스스로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영화 속 장면 중 이 칠판을 채워가는 장면들이 굉장히 좋았다. 꾸며진 내 모습이 아니라 진짜 내 모습을 기록해가는 장면이었기에 더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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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남는 대사가 있다.

 

'우정은 양방향이야'

일방적으로 비봇에게 정보를 수집하게 해서 일방적으로 친구를 만들어 나간다. '친구 비봇'이라고 광고하지만 정작 비봇을 사용하는 이들은 비봇을 친구로 느끼지 않는다. 요즘 세상에서도 양방향으로 이루어진 관계가 얼마나 있을까? 이제는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온라인 속 누군가의 일상 영상을 보고 sns를 통해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그렇게 만난 사람들과 정말 내 모습을 보여주는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서도 만나고 싶지 않기도 하다.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가도 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보여주고 싶지 않아지기도 한다.

 

이런 글들을 본 적이 있다. 친구와 여행을 갔는데 그 기간이 서로에게 좋은 추억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sns에서는 정말 재밌게 다녀온 척, 행복한 척 글을 올린 것을 보고 sns을 끊게 되었다고. 우리는 과연 어떤 세상에서 어떤 모습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때론 어린이들이 어른을 보호하기도 하지'

어떤 설명이 필요할까. 지나가듯 들렸던 이 대사가 내 마음에 확 들어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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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않고 보러 간 영화여서인지 모르겠지만 영화는 정말 좋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였다. 습관처럼 sns에 들어가 모르는 사람들의 삶을 부러워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방법들을 점점 잊어가고 영상 속 사람들의 일상을 보기 바쁘다. 실제 내 모습과는 다른 나를 만들어 sns에 전시하기도 한다. 

 

영화 '고장난 론'은 '친구 사귀기'를 중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그 안에 많은 메시지들이 담겨있는 것 같다. 주변 지인들에겐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고장난 론! 

 

현재 일부 cgv 극장에서 필름 마크 및 론 인형 선착순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보러 갈 분들은 빨리 보러 가시길!

출처 : 내가 받은거 내가 찍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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