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대하고 기다렸던 '요시고 사진전'에 다녀왔다.


티켓을 예매하면서 후기를 살펴보니 오전에 갔는데도 대기가 있다고 했다. 점심 이후엔 사람들이 많아서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지니 가능하면 오전에 가라고 해서 언니와 오픈 시간인 10시에 맞춰서 가기로 했다.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도착한 경복궁역. 걸어서 얼마 안가 그라운드 시소가 보였고 그 앞에 많이 서있었다. 인터넷으로 예매한 티켓을 실물티켓으로 교환해야하며 거기서 웨이팅 접수를 했다. 10시 20분경 도착했음에도 앞에 대기 인원이 있었고 20분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갔던 것 같다.
조금 기다려야했지만 인원을 나눠서 들여보내서인지 쫓기듯 보지않을 수 있어서 좋았고 작품도 천천히 제대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서 더 적은 인원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들어가기 전 큐알체크 및 발열체크를 하고 올라간다.
| 첫번째 공간


빛을 이용해서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구나 감탄했던 공간. 언니는 이 공간이 제일 좋았다고 했다. 전시회 가서 카메라에 나를 담는게 아닌 작품을 담은 것은 오랜만인 것 같았다. 카메라에 작품을 담으면서 '나도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고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 두번째 공간


이 곳은 내가 제일 좋아했던 공간. 여행이 너무 너무 그리웠던 공간이다. 여행을 통해 힐링을 했던 내가, 코로나로 인해 오랫동안 해외로 나가지 못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내가, 이 곳에서라도 조금이나마 힐링을 했던 것 같다. 진짜 가고싶다, 여행.


오른쪽 사진이 있던 공간엔 진짜 바닥에 모래가 깔려 있었는데 많은 양이 아니었고 정말 여행 온 것 같은 느낌이라서 기분이 좋았다. 운동화를 신고가길 잘했다.
| 세번째 공간


가장 탁 틔어있던 공간! 시원한 여름, 나도 해변에 가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공간이다. 테라스로 나가면 오른쪽 작품을 볼 수 있는데 언니랑 보다가 '저거 엉덩이야..?'했던.. ㅋㅋㅋ


밖으로 나가기 전 마지막 공간이었다. 오른쪽 '미래의 사진작가에게'에 씌여진 내용들이 마음에 와닿았다.
본인에게 솔직하고, 오직 자기 자신의 것에 충실해야 합니다. 또 돈을 생각하지 않고 일해야 돈이 들어오는 법이라 항상 마음을 굳건히 먹어야 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밀고 나가며, 멈추지 않는 것이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계단을 타고 1층으로 내려오면 기념품샵이 있다. 구경하느라 바빠서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다양한 기념품들이 많았다. 데려오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자제하고 자제해서 구매한 스티커와 책갈피.

오랜만에 사진을 찍기 위한 전시회가 아닌 작품 감상을 위한 전시회에 다녀온 것 같았다. 언니와 나 모두 만족했던 전시회. 이런 전시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말 나중에 내가 찍은 사진들을 모아 전시회를 열고 싶단 생각도 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한 개의 사진임에도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 나중에 정말 내가 찍은 사진을 전시할 날이 온다면 '잘 찍었네', '이건 좀 못 찍었다.'라고 구분되는게 아닌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요시고 사진전은 2021.12.05까지 진행된다. 주말이 아닌 평일, 오후가 아닌 오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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