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가디슈 무대인사를 갔다 왔다. 느지막이 일어나 밥을 먹고 씻고 주섬주섬 나갈 준비를 했다. 시지브이,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중 시지브이에서 하는 무대인사에 다녀왔다.
오전엔 오늘 무대인사 가는날~ 이 정도였는데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뛰는 심장.. 종영 시 무대인사였는데 영화관에 앉아있는 내내 "내가 왜 여기 앉아있는 것인가.. 나는 진짜 오늘 구교환님을 볼 수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만 들었고 영화는 시작되었다.
오늘까지 하면 오가디슈였기 때문에 언제 나오고, 어느 부분에서 어떤 대사를 치는지까지 다 알고 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은 영화, 질리지 않는 영화. n차 뛰는 이유는 팬심도 있겠지만 팬심을 넘어선 모가디슈라는 영화가 좋은 이유도 있다.
영화가 끝나갈때쯤 심장이 다시 더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 곧, 진짜 곧, 본다, 구교환 배우를..!!
엔딩 크레디트까지 다 올라가고 얼마 안 있어 배우들이 등장했다.
실물로 본 구교환님은.. 진짜.. 작고 소중한 햄스터 느낌이랄까..?
그리고 김윤석님, 조인성님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는 게 느껴졌다. 거의 구교환님을 위한 무대인사인가 싶을 정도로 김윤석님은 멘트로 애정을 표현해주셨고 조인성님은 몸으로(?) 애정을 표현해주셨다.
디피 이후 관객을 직접 만난 첫 시간이었다. 인기를 제대로 실감할 수 있는 날이기도 했을 것이다. 플랜카드를 들고 온 팬들과 눈을 맞춰주었다. 김윤석님의 멘트에 마스크를 펄럭이면서 웃는 모습이 귀여웠고 부끄러워서 두 손으로 입을 막는 모습이 귀여웠다.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었고 아이처럼 해맑은 사람이었다. 또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더 닮고 싶은 사람이었다.
무대인사를 갔다오면 종종 현타를 느꼈었다. 엄청 좋아했던 배우였음에도 무대인사를 다녀오면 그 마음이 가라앉곤 했다. 그게 배우들이 무대인사 때 못해줘서가 아니라 그냥.. 그랬다. 이유는 모르겠다. 이번에도 역시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리고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아이폰xs로 영상도 찍었다. 그렇지만 역시 카메라 화질은 못 따라잡나 보다. 이것은 그냥 나 혼자 고이 간직하기로 했다ㅎㅎ 앞으로도 내 현생도 열심히 살아가면서 후회 없는 덕질을 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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