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2개의 아쉬운 일이 생겼다.
첫 번째는 서울독립영화제 자원봉사자 서류 탈락이고 두 번째는 영화 '모가디슈' 시나리오북에 당첨되지 않은 것이다.
서울독립영화제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안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으나 정말 안돼서 아쉬웠다. 자원봉사자로 갈 수 없다면 관객으로 가서 영화제를 즐겨야겠다. 내년엔 부산국제영화제를 가볼까 생각 중이다.
영화 '모가디슈'는 영화 티켓 인증만 해도 참여가 가능했는데 '류승완 감독, 김윤석 배우, 조인성 배우, 구교환 배우' 사인이 담긴 시나리오북을 주는 거였다. 구교환 배우를 좋아하기 때문에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영화 '모가디슈'를 좋아하기 때문에 받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당첨운이 좋은 편은 아니라 기대하지 않았지만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당첨되지 않았다.
앞으로는 당첨운이 좋은 편이니 당첨을 기대하도록 해야겠다.
아! 10월 13일 좋은 일이 하나 있었다. 바로 영화 '모가디슈' vod가 드디어! 발매된 것. 사전 예약을 했고 발매되자마자 언니랑 함께 봤다.주말엔 티비로 틀어준 뒤 가족들과 함께 시청할 예정이다. 아직 가족들은 모르는 나의 계획이다.
2개의 좋은 일.
첫 번째는 내일 옥감독님을 만난다는 것이다.
'광화문 국제단편 영화제' 중 하나인 옥감독님 외 다른 감독님들이 진행하는 gv를 예매했다. '언제쯤 구교환님을 실제로 볼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얼마 안 있어 무대인사를 통해 구교환님을 실제로 만났고 그 다음엔 '언제쯤 옥감독님을 실제로 볼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광화문 국제 영화제 gv를 통해 옥감독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웬걸 gv는 보통 상영 후 면대면으로 진행되지만 갑자기 gv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상영 전 무대인사를 한다고 공지되었다. 무대인사와 gv는 다르잖아요.. 부국제에 확진자가 다녀갔다 하던데 그것 때문인 것 같다는 말도 있었다.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긴 하지만 무대인사를 통해서 잠깐이라도 옥감독님을 볼 수 있는 것에 위안을 얻기로 했다.
'광화문 국제 단편 영화제'에 가는 김에 씨네큐브에서 상영 중인 또 다른 영화를 예매했다.
원래는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려 했으나 '십개월의 미래'의 상영관이 너무 적어 내려가기 전에 봐야 했기에 '십개월의 미래'부터 예매했다. 독립영화에 관심은 있었지만 많이 보는 편은 아니었는데 구교환배우/감독님과 이옥섭감독님께 입덕 한 후 독립영화를 많이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이 영화 또한 후기를 쓸 예정이기 때문이다. ('쁘띠 마망'도 빨리 한번 더 보고 써야 하는데..)
두 번째 좋은 일은 11월 초 친구들과 포항 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다.
6월 초에 가려고 했었으나 비가 많이 오던 때라 포항에도 비 소식이 있었고 결국 호캉스로 계획을 바꿨었다. 모두가 아쉬워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라도 꼭 가자고 했었는데 드디어 날짜를 잡았고 기차표와 숙소를 예약했다. 1박 2일로 다녀오기로 한 여행은 2박 3일로 변경되었다. 일을 그만두고 집에만 있었는데 간만에 친구들과의 여행이라 기대가 크다. 날씨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렵기 다시 잡은 일정이기 때문에 변경되는 것 없이 재밌게 놀다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하고 싶은 게 많아졌다. 그것들을 하려면 움직여야 하는데 침대에만 계속 누워있고 점점 무기력해지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다음 주부턴 계획이 있든 없든 매일 밖에 잠깐이라도 나갔다 와야지 다짐 중이다. 무기력함을 이겨내고 꼭 실천할 수 있기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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