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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를 보다 (스포x)

by 오오!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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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와 색감으로 유명한 감독 '웨스 앤더슨'의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를 보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 감독 : 웨스 앤더슨 감독 | 주연 : 굉장히 많음 | 개봉 : 2021.11.18

출처 : cgv

잘 알고 있는 감독은 아니었다. 어디선가 '프렌치 디스패치' 추천 글을 봤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감독이라고 해서 '그럼 봐야겠다'하고 보러 가게 된 영화이다. 나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보진 않았다.

 

저번에 혼자 '엔칸토'를 보러갔다가 언니한테 배신자라는 소리를 들어서 이번에 '프렌치 디스패치'를 보러 갈 건데 같이 보러 갈 것인지 물었고 '그게 뭔데?'라고 하길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감독이 만든 거래' 이랬더니 '그럼 갈래'라고 했다. 언니는 이미 이 감독을 알고 있었고 이 감독의 영화는 볼 수 있는 건 다 봤다고 했다. 그렇게 영화를 예매하고 별 기대 없이 영화를 보러 가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보러 갔다.

 

출처 : cgv

'프렌치 디스패치'는 갑작스러운 편집장의 죽음으로 최정예 저널리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마지막 발행본에 실을 4개의 특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고 소개글에 적혀있다.

 

전체 흐름 속에 4명이 저널리스트들이 적은 4개의 이야기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각각의 에피소드 모두가 너무 매력 있었고 좋았던 건 세번째, 네번째 에피소드였다. 

 

현실을 반영해 사회를 풍자하기도 하고 인물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요상하지만 재밌는 영화였고 '웨스 앤더슨' 감독을 좋아하고 색감과 구도, 비율에 환장하는 분들에겐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잔잔하게 진행되는 영화라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극장에서 보지 않으면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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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 감독은 색감, 구도, 비율로 유명하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대체적으로 많은 장면들이 다른 영화와 같은 16:9 같은 화면 크기가 아닌 1:1 화면 크기로 이루어졌고 영화를 보는 내내 '어떻게 이런 구도로 이런 대칭으로 영화를 찍을 수 있지?' 하면서 감탄했다.

 

또한 각본에도 너무 감탄했는데 '와, 어떻게 영화 안에 이렇게 단편 영화를 넣을 생각을 했을까?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쓸 생각을 했을까?' 한번 더 감탄을 했다. 전체적으로 영화가 큰 기복이 있는 영화가 아닌 잔잔함을 베이스로 한 영화라서 그런지 중간에 살짝 지루함을 느끼긴 했으나 알맞은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뭐라 설명하지 못함이 답답하지만 내용에 대한 지루함은 아니었다.

 

영화는 흑백과 컬러를 번갈아가면서 나오는데 언니는 괜찮았다고 했으나 나는 흑백과 컬러가 왔다 갔다 해서인지 눈이 살짝 피로했다. 그렇지만 색감과 구도의 콜라보는 정말.. 너무 멋있었다. 내용을 떠나 색감, 비율, 구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감탄했던 것 같다.

 

영화가 스펙타클하진 않지만 외국 배우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고 잘 알지 못하는 나도 익숙할 정도로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왔지만 본캐 보다는 정말 이야기 속의 한 인물로 다가와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자막에 빨리빨리 지나간 부분들이 있어서 놓친 부분들도 있는데 꼭 모든 대사를 보지 않더라도 이해 못 할 내용은 아니라서 자막과 대사를 모두 듣고 봐야 하는 나도 괜찮게 봤던 것 같다.

 

출처 : cgv

영화 후기를 봤을 때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재밌게 본 영화'라는 후기를 봤는데 나도 그것에 공감했던 것 같다. 위에 말했듯이 내용이 별로라는 얘기가 아니라 한 번 보고는 이해할 수 없는 영화인 것 같고 언니는 한번 더 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네 개의 에피소드 중 3,4번째 에피소드가 재밌었고 원래 F열을 선호하는데 이 영화는 조금 더 뒤에서 전체 화면을 편안하게 담을 수 있는 자리에서 보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에 각 에피소드별 포스터(?)를 보여주는데 아마 위에 있는 사진들이었던 것 같다. '엽서로 나왔으면 좋겠다 그럼 바로 샀을 텐데'라고 얘기할 정도로 그림들이 마음에 들었다.

 

매력 있는 영화였고 색감도 마음에 드는 영화였다.

 

액션 영화를 좋아하고 잔잔한 영화를 안 좋아하는 분에게는 추천하지 않지만 장르를 가리지 않는 분이라면 피곤하지 않을 때 (너무 잔잔하다 보니 졸 수 있음) 극장에서 봤으면 좋겠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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