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는 아니고 최근에 블랙팬서2를 보기는 했다.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인지 벌써 cgv vvip 3년차가 되었다. 근래 보고 싶은 영화도 없었고 바빴던 탓에 블랙팬서2를 제외하고는 진짜 몇 달 동안 영화를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다시 일을 시작하기 전 쉬고 있는 지금도 개봉 예정작들이 많더라는 얘기만 들었지 별 관심이 없던 중 '영화 올빼미가 재밌다더라'는 소문을 듣고 내년에도 cgv vvip를 유지하기 위해 영화관으로 향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보길 잘했다 생각한 영화. 물론 각색이 많이 들어갔고 새로운 스토리로 풀어나간거겠지만 우리나라 역사를 토대로 만든 영화인지라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이 길었던 것 같다.
웬만해선 영화 예고편이나 스토리를 찾아보고 않고 바로 가서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배우 유해진님과 류준열님이 나오는 것만 알고 영화를 보러 갔다.
와, 역시는 역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두 배우의 연기는 진짜 감탄 그 자체였다. 포스터에서는 유해진님의 모습은 영화에서와는 다른 느낌이고 류준열님은 딱 포스터 그 자체 (눈가가 조금 더 촉촉했으면 좋았을 것 같기도)
유해진님은 대부분 코믹 연기를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올빼미'를 본 이후 '와, 진짜 어떻게 저런 거까지 연기를 하지?'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고 류준열님의 눈물 연기는 진짜 또 한 번의 감탄을 자아냈다.
박명훈님은 오랜만에 본 것 같은데 어두운 영화 속 감초 같은 역할을 하셨다. 이 분 나올 때마다 큭큭 웃음이 나왔다.
굉장히 크고 동그란 눈을 연기에 아주 잘 쓰시는 분!
그리고 김성철님이 나오는지 몰라서 처음에 등장했을 때 계속 긴가민가 하면서 봤다. 짧게 나와서 아쉬웠으나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를 하신 분. '할 수만 있다면 진짜 기록하고 싶다. 지금 당장 메모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포스터에 딱 나와있네.
'안 보고 사는 게 몸에 좋다고 하여 눈을 감고 살면 되겠는가'
진짜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 대사가 아닐까 싶다. 이 영화에 좋아하는 장면이 몇 군데 있는데 이 대사가 나오는 장면을 베스트로 뽑을 수 있을 만큼 너무 따숩고 좋았던 장면인데,,, (말잇못..)
그 외 소현세자(김성철님)의 아들과 경수(류준열님)가 나누는 대화 부분들도 좋고 경수와 만식(박명훈님)의 캐미도 좋다.
역사를 다룬 영화이기에 어쩔 수 없는 죽음은 있고 그 이후 스토리 또한 너무나 현실적이었지만 그래서 더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영화. 한국사 공부를 했을 때 물론 왕이었기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있었겠지만 권력 다툼과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감, 신하들의 무시 등 마냥 편한 삶을 살지는 못했겠구나 라는 안타까움 또한 있었다.
인조도 인조지만 소현세자를 보면서 더 크게 느꼈던 감정. 한국사 공부할 때도 인조와 소현세자 이야기를 듣고 소현세자가 참으로 불쌍하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를 통해 보니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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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나오는 배우분들도 정말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 조금 더 비중이 있을 것 같았는데 하는 배우분들도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연기 구멍이 없어서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의 몰입도는 최고였고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영화.
요즘 영화값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여기저기 쿠폰을 받으면 그나마 저렴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의 날인데 시간이 정해져 있는지 몰랐다. 문화의 날에 영화를 봤음에도 다른 쿠폰 써서 영화를 보다니.. 그렇지만!
꼭 영화관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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