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상황상 극장 가는 게 부담스러워 가지 못했던 시간이 지나고 영화 '모가디슈'를 기점으로 다시 극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10월, 아직 중순이 넘어가지 않은 시점 벌써 세 편의 영화를 봤다.
10월의 첫 영화는 '쁘띠 마망'
영화 '메기'를 보러갔을 때 예고편을 보고 꼭 봐야지 했던 영화가 있었고 그 영화가 바로 '쁘띠 마망'이었다. 그 선택은 탁월했고 오늘 '쁘띠 마망' 후기를 쓰려했으나 어떤 내용을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한참을 키보드에 손을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다 '한번 더 보고 써야겠다!'하고 과감히 창을 닫았다.
빨리 보고 싶은데 요즘 밖엘 잘 나가지 않기도 하고 한 번 나갔을 때 되도록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스타일인지라 고민하던 중 영화 '구교환전'을 보기 전에 봐야겠다 다짐했고 그 선택은..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이 이야기는 기분만 불쾌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패스!
영화는 기대했던 것처럼 정말 좋았고 극장을 나오면서 '한번 더 봐야지, 응.' 생각했던 영화였다.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는 영화였기 때문에 조만간 영화를 한번 더 보고 꼭 후기를 쓸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한 영화지만 그 안에서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던 영화였다.
10월의 두 번째 영화는 '구교환전'
9월의 기록과 문화생활 영화 부분에 후기를 남긴 영화. '쁘띠 마망'을 보고 난 후 보러 갔는데 '쁘띠 마망'때문은 아닌 다른 이유로 불쾌했던 기분을 '구교환전'을 보면서 날릴 수 있었다. 2번째 본 구교환전은 더욱 좋았고 '세마리'를 제외하곤 [2x9HD]구교환X이옥섭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서 본 게 좋았던 이유는 유튜브에서 작은 화면으로 보는 것과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볼 때 다가오는 느낌과 감정들이 다르다는 것. 영화를 극장에서 보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10월의 세 번째 영화는 '007 노 타임 투 다이'
9월에 영화 '샹치'를 보러 갔다가 예고편을 보고 '오, 이거 재밌겠다!' 했던 영화였는데 007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라고 했다. 원래 다른 영화를 보려고 했으나 그 영화가 개봉하지 않아 '007은 재밌겠지!'하고 선택한 영화였고 러닝 타임에 당황했으나 약 3시간이라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재밌게 봤다. 극장에서 007을 봤던 기억은 없고 집에서 아빠가 볼 때 같이 봤던 기억이 있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너무 많은 이름이 나와서 '누구.. 지금 누가 누구..?' 이러기만 했을 뿐 내용을 따라가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영화 초반 아트 필름(?)이 나올 때 '와, 007 마지막 시리즈라서 이렇게 보여주는구나!' 했는데 동생이 '007 영화는 원래 이래'라고 말해줬다ㅋㅋ.. 길긴 했지만 멋있어서 눈을 반짝이며 봤던 것 같다. 후기를 쓸지 말지는 고민 중인 영화.
10월의 네 번째 영화는?
한번 더 볼 예정인 '쁘띠 마망'을 제외하고 보고 싶은 영화는 '듄'과 '베놈2'
아마 '듄'을 먼저 볼 것 같다. 예고편이 너무 흥미로웠기 때문. (주로 예고편에 홀려서 영화를 본다..)
징그럽고 무섭고 잔인한걸 잘 보지 못한다. '베놈1'은 한창 톰 하디에 빠져있던 시절 봤었는데 그때 징그러워서 겨우 봤던 영화인지라 '베놈2'는 볼지 말지 고민 중이다.
아! 네 번째 영화는 위에 두 영화가 아닌 '광화문 영화제'에서 보는 '시네마 올드 앤 뉴 : 국내 감독전 1 + 광화문 랑데부'가 될 것 같다. 이옥섭감독님이 gv를 오신다는 얘기가 있어 예매한 영화. 인생 첫 gv이며 좋아하는 감독님을 볼 수 있는 날이라 엄청 기대 중이다. 이것도 꼭 후기를 들고 와야지.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어서 정말 좋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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